청정원 안주야 직화불막창

내 돈으로 사 먹기에는 아깝고, 먹어보고는 싶고 굳이 내 취향도 아니라 계속 그렇게 미뤄뒀던 청정원 안주야 제품.

이번에 5차 국민지원금으로 사 먹어봤어요.

 

 

평소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곱창 막창 구분할 줄은 모르는데 패키지에 동그랗게 보여서 막창이라고 적힌 것으로 샀어요.

곱창이라고 나온 안주야 제품은 이런 모습은 아닌 듯해서요.

전 아마 아주 오래전에 봤던 나 혼자 산다에서 화사님이 곱창 먹는 모습을 보고 곱창이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어진 것 같아요. 또는 김희철님이 광고하는 안주야 광고를 보고 안주야가 먹어보고 싶어진 것 같고요. 전에 자주 봤던 골목식당에서도 곱창이 나온 적이 있었고...(그걸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니!)

가격은 동네 마트에서 8,000원 정도 줬는데 인터넷에서는 더 저렴하게 파는 듯하고160g에 칼로리는 어디에도 안 적혀있어요.  왜 칼로리를 안 알려줄까요?  하긴 이거 먹는 사람이라면 술안주로 먹을 테니 의미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요.

 

 

팬조리해도 되고 전자레인지 돌려도 된다고 하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렸어요.

 

 

냉동제품이라서 열었을 때 하얀 살얼음이 보일 정도로 꽁꽁 얼어있고 양도 적어 보여서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어요.

 

 

그런데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 직화불막창! 맛있었어요.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도 녹아서 본모습 드러내자 비주얼도 괜찮아 보였고요.

모습도 저가 바란대로 동그랗게 생겨서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 곱창 먹어보고 싶어서 차선으로 먹어봤던 편의점 곱창 철판볶음밥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맛이었어요.

 

CU 곱창 철판볶음밥

서로 비교할 만한 제품은 아니지만 그때 이거 사 먹지 말고 바로 돈 조금 더 보태서 안주야 곱창으로 먹어볼 걸 그랬나 봐요.

 

 

막창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술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쫄깃쫄깃한 막창이었고요. 양도 작아 보였지만 적당히 좋았어요.

전 술은 안 마셔서 콜라하고 먹었어요. 그리고 먹을 때는 모르겠던데 뒷맛이 좀 많이 매웠어요.

제품 패키지에도 '화끈한 비법소스로 매운맛에 민감하신 분은 주의하십시오'라고 쓰여 있는데 그렇다고 저가 느끼기에 엄청 맵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다 먹은 뒤 얼음 찾게 되는 정도의 매운맛이었는데 평소 매운 거 잘 먹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맛있게 잘 먹은 청정원 안주야 직화불맛창.

평소 모르는 맛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기대 이상이었고 쫄깃한 식감에 씹는 맛이 있었어요. 막창 외 다른 건 없지만 같이 마늘이 많아서 좋았어요. 이 가격에 이 양이면 적다고 느낄 수 있는데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두 번은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야 제품이 아닐까 싶고요.

저에게는 곱창 맛창은 이런 맛이구나를 비교적 알게 해 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해요.

 

그나저나 국민지원금을 이렇게 식비로 쓰고 싶지는 않고 못 받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쓰면 안 될 것도 같지만

어쨌거나 국민지원금 고마워요.

작년에 받았을 때는 너무 다 식비로만 써서 이번에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고 싶어요.